하루 종일 TV만 봅니다" 텅 빈 노년을 꽉 채워주는 아주 작고 다정한 취미의 기적

"하루 종일 TV만 보니까 하루가 너무 기네"
텅 빈 노년을 채워주는 아주 다정한 취미의 기적

얼마 전 따뜻한 복지관 앞마당에서 오도카니 햇볕을 쬐고 계시던 한 선배님을 뵈었을 때의 일입니다. 저를 보시더니 제 손을 덥석 꼭 잡으시고는 이런 씁쓸한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늘봄 씨, 자식들 다 내보내고 종일 집에만 있으니 하루가 너무 길고 적적해. 텔레비전 예능 프로 보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자꾸 온몸에 기운이 쭉쭉 빠지고 마음이 텅 빈 것처럼 우울해지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수많은 선배님께서도 서글픈 이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침묵의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습니다. 평생을 오직 직장과 가족만 바라보며 숨 가쁘게 달려오시느라, 정작 눈부신 노년의 시간을 맞아 '나 자신을 기쁘게 하는 방법'은 아예 잊어버리신 채 길을 잃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시니어 분들의 일상을 들여다본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몸을 즐겁게 움직이는 '진짜 여가 생활'이 심각하게 메말라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오늘은 따분한 '그냥 놀기'가 아니라, 아주 작은 취미 하나가 굳어가는 우리 뇌세포를 깨우고 노후의 생명줄을 어떻게 살려내는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노년기 취미 활동 통계 인포그래픽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보건복지부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 시니어 여가의 실상

📺

단순 TV 시청

95.3%

🧘

정적인 휴식

96.5%

🎨

능동적 취미 활동

1.0% 미만

※ 대한민국 노인 10명 중 7명은 여가 활동 '절대 부족'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선배님들은 지금 소중한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얼핏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약 81.3%가 어떤 형태로든 '여가 활동'에 참여하고 계신다고 나옵니다. 겉으로만 보면 꽤 수치가 높아 다행이다 싶지만, 그 내막을 한 겹만 살짝 벗겨보면 가슴 철렁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전체 활동의 무려 96.5%가 그저 숨 쉬고 가만히 있는 '단순 휴식'이거나, 95.3%가 '텔레비전 시청'에 극단적으로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의 대부분을 거실 소파에 파묻힌 채 빙빙 도는 채널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며 날려 보내신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노인 10명 중 7명이 절대적인 '진짜 여가 활동 부족' 상태입니다. 노인정 친목 모임은 잘하시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기술을 배우는 '적극적 취미' 참여율은 고작 1% 남짓입니다. 이제 소파에서 떨치고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취미는 '마음의 독감' 우울증을 쫓아내는 강력한 백신입니다

나이가 들며 기운이 떨어지는 것보다 무서운 맹수가 바로 '마음의 무기력'입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하루를 숨만 쉬다 보면 자신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어르신들의 고백이 많습니다.

하지만 베란다 난초를 만지는 '조용한 취미', 혹은 집 앞 개천을 따라 걷는 '활동적인 취미'를 단 한 가지라도 보유하신 분들은 노인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거의 절반(약 50%) 가까이 뚝 떨어진다는 데이터가 이를 증명합니다. 무언가에 흠뻑 빠져 몰입하는 순간 행복 호르몬이 솟구쳐 오르며 마음의 병균들을 씻어 내리는 자연 치유 기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치매를 밀어내고 '건강 수명'을 결정짓는 1등 공신

우리 모두의 소원은 병상에 누워 억지로 목숨줄만 잇는 것이 아닙니다. 활기차게 장보고 남들과 맑은 정신으로 대화하며 사는 진짜 '건강 수명'을 원하시지요. 그 꿈을 이루어 주는 비결이 바로 꾸준한 '여가 생활'입니다.

복지관 탁구 교실에서 라켓을 휘두르거나, 서예 교실에서 붓끝을 멈추는 행위는 뇌세포를 끊임없이 깨우는 특효약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드신 분일수록 치매 예방의 핵심인 '인지 기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본 노인은 "세상이 참 재밌네"라는 강력한 생존 의지를 갖게 됩니다.

어르신 인생의 마지막 청춘, 무엇으로 찬란하게 채우시겠습니까?

위대한 은퇴식을 마치고 마침내 마주한 당신의 노년은 인생의 마침표가 절대 아닙니다. 아침에 눈치 보며 출근할 직장도, 기저귀 갈아주며 애태워야 할 자식도 없는 '진짜 나만의 황금 독무대'가 열린 시기입니다.

그런데도 이 아까운 자유를 하루 10시간씩 거실 소파에 누워 재방송 드라마를 보며 하수구에 버리시렵니까? 오늘 당장 벌떡 일어나 운동화 끈을 동여매십시오. 복잡하게 돈 쓸 궁리 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상추씨 한 줌을 심어 물을 주며 말을 걸어 보는 것, 그것이 여러분을 활기찬 VIP로 만들어 줄 대단한 취미의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당당한 독립 주권을 매일 밤 늘봄이 두 손 모아 응원하고 지켜드리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늙어서 근육도 다 말라붙었는데, 이제 와서 운동을 하라는 건 무리가 아닐까요?

A. 취미가 꼭 올림픽 선수처럼 땀을 삐질삐질 흘려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네 뒷산 둘레길을 30분 산책하거나 가벼운 건강 체조 하나만으로도 혈관이 핑핑 돌고 우울증이 저 멀리 도망갑니다.

Q. 돈 한 푼이 아쉬운 처지인데, 취미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걱정됩니다.

A. 골프 같은 고가 활동만이 취미가 아닙니다. 동네 주민센터나 시니어 클럽, 노인 복지관을 찾아보세요. 서예, 바둑, 탁구, 스마트폰 배우기 등 아주 저렴하거나 공짜로 누릴 수 있는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이 차고 넘칩니다.

Q. 평생 일만 해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 일단 좋아하는 게 없다면 당장 밖으로 나가 '무언가를 배우는 시늉'이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복지관의 아무 반이나 들어가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면, 내 안에 숨어있던 재능과 즐거움을 70세에 발견하고 박장대소하실 날이 분명 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당당한 디지털 인생 2막을 늘봄아저씨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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