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키오스크 주문하는 방법 (처음이라도 어렵지 않습니다)
"두려움 대신 당당한 미소로 한 끼를 주문하다"
가장 쉬운 무인 주문기계(키오스크) 완전 정복
며칠 전, 서울 사는 손주 녀석이 보고 싶어 기차역에 나갔다가 배가 출출해 근처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받는 사람 대신 시꺼멓고 커다란 기계 화면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뒤에는 젊은 친구들이 줄을 길게 서 있고, 제 등에서는 식은땀이 쭉 흘렀습니다. "아이고, 이거 어떻게 하는 거더라..." 하며 머뭇거리는 사이, 뒤에 서 있던 청년이 "저기요, 주문 안 하세요?"라고 묻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저 늘봄아저씨가 오늘부터 여러분의 든든한 등불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처음이라 서투른 것이지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차근차근 이 글만 읽어보시면, 오늘부터 식당 문을 열 때 당당히 고개를 들고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기계는 낯설 뿐이지, 절대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버스표 끊던 시절보다 조금 더 큰 화면일 뿐입니다. 인공지능이니 첨단 기술이니 하는 어려운 말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우리가 평생 일구어온 삶의 관록에 비하면 이깟 기계 조작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래 요약표에 담긴 딱 4가지 순서만 가슴에 새기고 실전에서 써먹어 보시지요.
🍱 식당 무인 주문(키오스크) 4단계 비법
| [1] 시작터치 | 화면 어디든 가볍게 살짝 누르면 메뉴판이 펼쳐집니다. |
| [2] 음식선택 | 원하는 음식 사진을 누르세요. 실수하면 X표시로 지울 수 있습니다. |
| [3] 주문확인 | 아래쪽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고 메뉴와 수량을 다시 훑어봅니다. |
| [4] 카드결제 | 카드의 금색 칩이 안쪽으로 가게 구멍에 쏙 밀어 넣으세요. |
뒤에서 기다리는 눈치 보지 말고 당당히 서십시오
뒤에 줄이 서 있다고 해서 등줄기에 진땀 흘리며 주눅 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우리 어르신들도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즐길 자격이 충분한 소중한 고객입니다. 조금 느린 것은 죄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손가락 끝이 떨리고 막막하시다면, 주변 청년에게 "나 한 번만 도와줄 수 있겠나?"라고 환한 미소로 도움을 청해 보세요. 우리네 젊은이들도 여러분의 그 용기 있는 미소 앞에서는 열일 제쳐두고 친절한 손길을 내어줄 것입니다.
어느 날 기계 앞에서 당황하셨던 날들을 다독이며
늙음은 감추어야 할 초라함이 절대 아닙니다. 식당 기계 앞에서 당당히 주문에 성공하신 자랑스러운 무용담이 있으신가요? 혹은 밥 대신 음료수만 나와서 당황했던 소소한 추억이라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그 상처받은 훈장 같은 실수담까지도 저 늘봄아저씨가 온 마음을 다해 듣고 닦아드리겠습니다. 아래 댓글 창에 여러분의 귀한 이야기를 살포시 남겨주세요. 혼자 밥 먹기 두려운 세상, 오늘도 당당하게 다녀오십시오!
- 열렬한 응원을 담아, 늘봄아저씨 올림.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뒤에 사람들이 줄을 서면 너무 긴장돼요.
A1. 너무 당황스러우시면 "학생, 내가 좀 느리니 먼저 주문하시게" 하고 한 차례 양보를 해보세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천천히 다시 시작하시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Q2. 실수로 메뉴를 여러 개 잘못 눌렀을 때는 어쩌나요?
A2. 화면 속의 '취소'나 'X' 표시를 찾아 누르시면 됩니다. 정 못 찾으시겠거든 '처음으로' 버튼을 눌러 아예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셔도 기계는 화내지 않습니다.
Q3. 카드를 꽂았는데 기계가 꼼짝도 안 해요.
A3. 카드의 방향이 뒤집혔거나 금색 칩 부분이 아니어서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카드를 다시 빼서 금색 칩이 먼저 터널을 지나듯 방향을 맞춰 다시 쑥 밀어 넣어 보세요.
Q4. 화면 글씨가 너무 작아서 하나도 안 보여요.
A4. 요즘 많은 기계에 '큰 글씨 보기'나 '어르신 전용 화면' 버튼이 따로 생기고 있습니다. 화면 귀퉁이를 잘 살펴보시고 해당 버튼을 먼저 누르면 훨씬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Q5. 결제 후 나오는 영수증은 꼭 챙겨야 하나요?
A5. 네,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영수증에 적힌 '주문 번호'가 전광판에 떠야 음식을 찾아가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받을 때까지는 버리지 말고 꼭 쥐고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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